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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각 일대

성정각 일대
궁궐의 동쪽, 동궁은 세자의 공간입니다.<br/> 장차 임금이 될 세자는 떠오르기 전의 태양 같은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이지요.<br/> 지금 보시는 곳이 세자의 공부방인 성정각입니다. 성정이란 유교경전에 나오는 이상적인 정치 원리의 하나로, 사물의 도리를 깨달아 거짓을 버리고 바른 것을 취한다는 뜻입니다. 장래에 임금이 될 세자의 거처 이름으로 제격이지요.<br/>세자는 이곳에서 하루 세 차례 유교경전 수업을 받았고, 예법, 악기 연주, 활쏘기, 말타기, 붓글씨, 셈하기 등 여섯 가지 과목을 배웠습니다.<br/> 세자의 교육은 시강원에서 담당했는데, 학습한 실력을 정기적으로 평가하여 성적이 좋지 않으면 임금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니, 시험은 예나 지금이나 피해갈 수 없었나 봅니다.<br/>이곳은 일제강점기에 내의원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안마당에 있는 사각의 돌절구가 바로, 당시의 흔적이지요.<br/> 성정각 옆에 직각으로 붙어 있는 작은 누각이 보이시죠? 앞쪽엔 보춘정, 옆에는 희우루라는 현판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br/> 몇 달 동안 계속되는 가뭄 속에서, 정조가 이곳이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을 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희우(喜雨), 기쁜 비라는 이름이 붙게 된 연유를 아시겠지요.<br/> 이곳을 돌아 성정각 뒤편으로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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