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임금의 공식 집무실인 선정전입니다.<br/> 선정(宣政)이란 ˝정치와 교육을 널리 펼친다.˝ 는 뜻으로 이곳에서 임금은 신하와 국사를 논하고 학문을 토론하며, 사신을 만나기도 했습니다.<br/> 조선 초에는 왕비가 이곳에서 경로잔치를 벌이기도 하고 잠업을 권장하는 의식을 치르기도 했지요.<br/>선정전은 창덕궁에 남은 유일한 청기와 건물입니다. 청기와는 아라비아의 푸른 안료와, 중국의 기술을 이용한 비싼 건축 재료였습니다.<br/> 연산군은 이곳과 인정전을 청기와로 덮으려 했지만, 이듬해 왕위에서 쫓겨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광해군 역시 청기와 때문에 사치스럽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으니 검소함을 미덕으로 생각한 조선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