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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 조정

근정전 조정
자! 드디어 근정전에 들어오셨습니다! 근정전 앞 넓은 마당을 ‘조정’이라 부르는데, 여기에서 임금님의 즉위식, 임금과 세자의 책봉식, 사신맞이, 과거시험 같은 큼직큼직한 행사들이 열렸죠. 조정의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돌들이 보입니다. 품계석입니다. 근정전을 바라보고 오른쪽 품계석은 문신들, 왼쪽은 무신들 자리입니다. 전체 조회나 나라의 큰 행사가 있을 때 대신들은 자기 품계에 해당하는 품계석 옆에 섰습니다. 영의정을 비롯해 품계가 제일 높은 정1품부터 임금과 가까운 곳에 섰습니다. 그런데 조정 바닥이 좀 울퉁불퉁합니다. 돌을 매끄럽게 다듬어 놓으면 햇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십니다. 그러면 근정전에 앉아 있는 임금님은 눈을 찌푸리고 대신들을 내려다보게 됩니다. 게다가 대신들이 신은 가죽신은 바닥이 반들거려서 미끄러지기 쉬웠답니다. 그런데 바닥이 울퉁불퉁하면 미끄러지는 일이 별로 없겠지요. 또 평소에도 발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행동거지를 더욱 조심하게 되고요. 근정전 앞마당에는 이렇게 지혜로운 조선 석공들의 배려가 숨어 있습니다. 조정 바닥에는 이상한 고리가 있습니다. 조정에서 행사를 할 때 햇빛을 가리기 위해 큰 천막을 쳤는데 그때 천막의 줄을 잡아매던 고리지요. 근정전 가까이에 숨어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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